[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협력업체 전반의 고용 관행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지 시간 5일 현대차 미국법인은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동일한 수준의 법적 준수 기준을 유지하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하도급 및 협력사 인력을 포함한 전체 공급망의 고용 관행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 합동 수사 당국은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 지역의 HL-GA 배터리컴퍼니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벌여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했다. 이 중 약 300명이 한국 국적자로 알려졌으나, 현대차 직접 고용 임직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L-GA 배터리컴퍼니는 2023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총 43억달러(약 6조원)를 투입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번 단속으로 인해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그룹 측은 “미국 제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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