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더위에 강한 여름 쪽파를 시험 재배한 결과 재래종보다 수량 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새로운 소득 작목 발굴을 위해 자체 선발한 '제주S-12호' 쪽파를 실증 재배한 결과 재래종보다 길이, 굵기, 수량 등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잎쪽파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며,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일부 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재배되는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고온기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고자 제주S-12호를 선발해 지난 6월 하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농가에 재래종과 함께 파종, 재배해 특성과 수량을 비교 분석했다.
실증 결과 제주S-12호 평균 길이는 35.6㎝로 재래종보다 9.2㎝ 길었고, 굵기는 6.6㎜로 2.5㎜ 더 굵게 자랐다.
수확된 쪽파 무게는 3.3㎡당 4.5㎏로, 재래종(2.8㎏)보다 60.7% 높게 나타나 여름철에도 안정적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상품성도 좋아 시장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제주S-12호는 1㎏당 9천640원으로, 일반 쪽파(7천614원)보다 가격이 26.6% 높게 형성됐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S-12호 우량 종구(씨알) 확대 보급을 위한 농업인 증식포를 운영한다.
센터는 지난달 구좌읍 지역에서 종구용 쪽파 재배 경험이 있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총 1.4t의 종구를 공급했다. 공급된 종구는 9월 상순 파종돼 이듬해 5월에 수확된다.
이 과정에서 센터는 건전한 종구 생산을 위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재배 기간 현장 컨설팅도 실시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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