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아쉽게도 황금사자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7일 새벽(한국시간) 폐막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해외 평단의 뜨거운 찬사 속에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해고된 가장 만수(이병헌)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생존 블랙코미디. 상영 직후 9분간 기립박수를 받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호평을 얻었지만, 최종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박찬욱 감독의 도전은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 영화가 13년 만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만큼, 이번 성과는 아카데미 등 다른 무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올해 황금사자상은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23분간의 기립박수로 영화제 최장 기록을 세우며 현지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았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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