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을 통해 팀워크가 더 단단해지고 좋은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PUBG WEEKLY SERIES, 이하 PWS) 페이즈 2'에서 데일리 위너에 오르며 합숙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젠지는 6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위클리 스테이지 2주차 데이 3 경기에서 78점(50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데이 2 2위에 이어,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데일리 위너'까지 차지한 것으로, 1주차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와 경기력을 합숙으로 다잡고, EWC(Esports World Cup, 이스포츠 월드컵) 준우승 팀다운 면모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젠지는 이날 첫 두 매치에서 각각 5점(4킬), 3점(2킬)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매치 3에서 터보엔진을 폭발시키듯 27점을 쓸어담아 순위표를 뒤흔들었다.
론도 맵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초반 흐름은 토시(Tosi·성윤모)가 이끌었다. 토시는 경기 시작 4분여 만에 발발한 팬텀하츠와의 공방전에서 홀로 3킬을 따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2페이즈 들어서는 이스포츠 프롬을 상대로도 1킬을 더했다.
토시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되찾은 젠지는 3페이즈 블루칩을 통해 앞서 팬텀하츠와의 교전 과정에서 잘렸던 플레임(F1ame·문지훈)을 부활시킨 것은 물론, 4페이즈 동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후반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집중했다. 5페이즈 T1과 배고파 간 교전에 개입해 3킬과 함께 동쪽을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고, 이후에는 남쪽으로까지 세를 뻗어 3킬을 챙기는 수확까지 올렸다.
이에 자기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채 TOP 4에 안착한 젠지는 '솔쿼드'였던 FN 포천을 빠르게 정리하며 혹시 모를 변수를 조기에 차단했고, 고고푸시와의 4대 4 치킨 싸움 역시, 오르카(Orca·이장원)의 2킬 활약에 힘입어 완승, 무려 17킬 치킨을 완성했다. 또 6킬 644대미지의 오르카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토시와 빈(BeaN·오원빈)도 나란히 5킬씩을 기록했다.
매치 3을 통해 단숨에 선두에 오른 젠지는 매치 4에서도 치킨 한 마리를 더하며 사실상 '데일리 위너' 자리를 예약했다.
젠지는 태이고 맵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2페이즈 인서클 과정에서 마주한 지엔엘 이스포츠를 상대로 2킬을 챙기며 앞선 치킨의 기세를 이었고, 자기장에 진입한 이후에는 배고파도 제압, 3킬을 추가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인원 손실도 없었을 뿐 아니라, 배고파를 무너뜨리며 얻은 거점이 3페이즈 요충지로 거듭나며, 다시 한번 치킨 사냥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발이 풀린 젠지는 포인트 추가에도 속도를 냈다. 이스포츠 프롬을 상대로 2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주변 교전 상황에 효과적으로 개입하며 5킬을 획득, 총 12킬을 쌓은 채 TOP 4에 올랐다. 무엇보다, 젠지만이 유일한 풀스쿼드 팀으로, 나머지 세 팀은 모두 '솔쿼드'였다. 결국, 젠지는 이들 세 선수를 손수 킬포인트로 치환, 15킬 치킨을 완성했다. 빈이 770대미지 6킬을 올리며 MOM의 주인공이 됐고, 플레임, 토시, 오르카도 각 3킬씩을 기록, 팀원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후 매치 5부터는 '위클리 위너'를 향한 젠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데이 2 기준 62점 차까지 벌어졌던 선두 DN 프릭스와의 간극을 이날 하루 21점 차로 좁힌 젠지는 매치 5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젠지는 미라마 맵 경기에서 초반부터 지엔엘을 상대로 2킬을 올리며 2주 차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3페이즈 아웃서클 상황에서 게임 피티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활로를 연 데 힘입어, 북서쪽 거점에서 중반 자기장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5페이즈까지 영역을 공고히 다진 젠지는 6페이즈부터 주변 교전 상황에 적절히 개입하며 또 한 마리의 치킨을 추가하기 위한 빌드업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킬 스틸 능력이 빛을 발했는데, 젠지는 센티널과 아즈라 펜타그램 간 교전에 개입해 2킬을 챙긴 것을 시작으로, 남쪽과 북쪽 전장에까지 손을 뻗치며 4킬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추격 상대였던 DNF를 손수 정리하는 성과까지 올렸다.
이후 젠지는 동쪽으로 쏠린 7페이즈이 인서클 과정에서 토시를 게임 피티를 잃기는 했으나, 북쪽의 슈퍼펙트 아카데미를 정리하며 2킬을 추가, TOP 4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또 게임 피티와의 치킨 게임에 앞서 아즈라 펜타그램의 일격에 두 선수가 잘리며, 세 번째 치킨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12킬과 순위포인트 6점으로 총 18점을 추가했다.
이는 매치 5 16개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로, MOM 역시 711대미지로 4킬을 만든 빈에게 돌아갔다. 플레임 또한 4킬, 379대미지를 기록했고, 오르카와 토시도 각 2킬씩을 보탰다.
DNF를 9점 차까지 압박하며 역전 희망을 이어간 젠지는 비록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 점수 추가에 실패, '위클리 위너' 자리는 놓쳤지만, '데일리 위너'로 KR PGC 포인트 10점을 획득, 우승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편, DNF는 이날 34점으로 9위에 머물렀지만, 데이 1 86점, 데이 2 91점이란 압도적인 스코어에 힘입어 누적 포인트에서 유일하게 200점을 넘어선 211점, 130킬로, 주차별 1위 팀, 그리고 최다 킬 팀에 주어지는 'KR PGC 포인트' 10점, 5점을 추가했다.
또 2주차까지 개인 순위에서는 DNF 살루트(Salute·우제현)가 79킬, 1만3986대미지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팀 동료인 헤븐(Heaven ·김태성)이 69킬, 1만3153대미지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반환점을 돈 PWS 페이즈 2는 오는 9일부터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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