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에서 존나 유명하다는 한식....
그러나 한국인은 전혀 모른다는 그 한식....
아무튼 Potato니까 감자요리잖아?
그러니 일단 감자를 준비하자
집에 감자가 좀 있길래 대충 골라서 중량 400g 정도 맞췄음
껍질은 모두 벗긴 뒤에
빨리 익을 수 있도록 깍둑썰기로 잘라줬다
원본 레시피에서는 전자렌지에 돌리던데
난 역시 감자를 익히려면 쪄야 한다는 생각임
삶은 감자도 안 됨. 찐 감자여야 함.
찜기를 꺼내서 푹 익을 때까지 10분 정도 쪄준다
다 익은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준다
첨엔 포크로 으깰까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으깨는 도구 2천원 주고 사왔는데
사오길 잘했음
몇 번 안 찍었는데도 존나 곱게 으깨지더라
중간에 한 번 찍었는데 이것보다 더 곱게 으깨야 나중에 안 갈라진다고 한다
다 으깬 감자에 감자전분 200g을 넣고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한다
감자의 수분량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를 수 있으니 적당히 넣어가면서 반죽 농도를 맞추면 됨
반죽은 적당히 한입 사이즈로 떼내어 동그랗게 말고
유리병 주둥이에 찍어서 양송이모양처럼 만들면 된다
굳이 이렇게 할 이유가 있나 싶었는데 이렇게 하면 나중에 양념이 더 잘 묻는다고 함
근데 유리병에 찍다보니까 반죽이 병 안 쪽에 붙어버리는 것도 종종 있더라ㅡㅡ
반죽은 끓는 물에 넣어서 약 3분간 삶으면 된다
처음에 넣으면 반죽이 밑에 가라앉는데, 다 익은 반죽은 위로 둥둥 뜨기 때문에 구분하기 쉬움
반죽을 삶는동안 빠지면 쿄쿄가 섭섭해할 브로콜리를 데친 뒤 볶는다
브로콜리를 데치면 단맛이 올라와서 그냥 데친 브로콜리보다 맛있다는 사실.
다 익은 반죽은 찬물로 옮겨 잠시 식힌 뒤 믹싱볼로 투척
다진 마늘, 고춧가루, 간장, 다진 대파 등의 양념을 투하한 뒤
끓는 기름을 부어준다.
물론 브로콜리도 잊지 않고 넣어줌.
잘 버무린 뒤 접시로 옮겨서 통깨 좀 뿌려주면 완성.
3인분 레시피라는데 만들어놓고 보니까 1.5인분밖에 안 되는 느낌임.
물론 보기에 그렇다는 거고 실제 먹어보니까 3인 가족이서 딱 한 끼 끝낼 수 있는 양이었음...
반죽이 묵직해서 배 금방 찬다.
부모님 포함 3인 가족 다 맛있게 먹었고, 생각보다 간이 셌음...
간장 좀만 덜 넣는 게 나았을 거 같다.
식감이 말랑쫀득해서 꽤 재밌음.
강원도 사람들 말로는 반죽 레시피가 감자옹심이랑 비슷하다고 하더라.
근데 이대로 끝내면 카렌생일 기념요리로는 좀 아쉽잖아?
무려 4년만에 재등장한 민트 에센스와 티어그린 색상의 식용색소.
유통기한 아직도 남아있더라.. 대단해.
그 둘을 남은 반죽에 넣고 섞으면 이렇게 민트색 감자볼이 완성되지.
색소 넣은 반죽 특) 반죽이 얼마나 잘 섞였는지 눈으로 확인 가능
아까 반죽 만들 때 미리 민트 반죽도 만들었지롱
대충 곤봉머리를 형상화한 반죽이라고 생각해주셈
손재주가 없어서 뭔가 대단한 반죽을 만들 순 없었음
그거 앎?
청록색과 빨간색은 보색 관계라서 같이 두면 존나 안 어울린대....
아무튼
널 생각하면서 만들었어 카렌...
생일 축하해
좋아, 즐겁게 대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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