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韓기업 공장 단속요원들, 전쟁터 들이닥치듯 진입”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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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주 韓기업 공장 단속요원들, 전쟁터 들이닥치듯 진입” CNN

소다 2025-09-06 20: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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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 혐의가 있는 450여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출장간 한국인 30여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에 참여한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 애틀랜타 지부(ATF Atlanta)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작전에는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O), 조지아주 순찰국 및 기타 기관이 참여했다”며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ATF 애틀랜타 X 계정 캡처


“단속요원들이 전쟁터(war zone) 들이닥치듯 진입했다.”

미국 정부가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여부를 단속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근로자 중 한 명이 당시 상황을 이같이 표현했다고 미 CNN이 5일 전했다. 이번 이민 단속은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미국 이민당국은 이날 단속 현장 사진과 영상까지 공개했다.

CNN에 따르면 전날 현장의 불법 체류 단속은 마치 군사 작전처럼 이뤄졌다. 경찰이 공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막은 뒤 약 500명의 단속요원이 현장을 급습했다. 이번 단속에는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뿐만 아니라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국세청(IRS) 등 다수의 미국 정부기관이 동원됐다. 요원들은 근로자와 한 명씩 이야기를 나누며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는지 확인했다. 이후 일부는 출국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포크스턴에 위치한 구금 시설로 이송했다. 이 작업은 오후 8시에야 끝이 났다고 한다.

근로자들은 당시 상황을 “전쟁터”로 묘사했다. 실제 단속에는 헬기와 군용 차량 등이 동원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근로자는 “요원들이 벽을 따라 줄을 서라고 했고 1시간가량 서 있다가 다른 구역으로 옮겨졌다”며 “(이후) 다른 건물로 들어가 처리받았다”고 했다. 또다른 근로자는 “요원들이 들이닥쳤다는 소리에 환기구 안에 들어가 몸을 숨겼다”며 “정말 더웠다”고 털어놨다. 요원들은 근로자의 신원 정보를 건네받은 뒤 이상이 없는 이들에게만 ‘약식 허가증’을 줬다. ‘출발 허가’라고 쓰인 이 종이를 현장 입구에 있는 다른 요원에게 보여줘야만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ICE는 단속 하루 만인 이날 홈페이지에 당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2분 34초분량으로 헬기와 군용 차량이 공장으로 향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어 근로자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줄을 서게 했다. 한 근로자는 케이블 타이에 손이 결박된 채 버스에 올라탔고 일부 근로자는 다리와 양손에 체인이 묶이기도 했다. 또 경찰 버스에 양손을 댄 채로 요원들의 수색에 협조하는 근로자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3국적자로 추정되는 이들 2명은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발각돼 물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ICE 측은 “체포된 이들은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번 단속으로 한국인 등 근로자 475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이 중 약 300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비즈니스 회의, 계약 목적으로 받는 ‘B1’ 비자와 단기 체류 목적 무비자인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미국에 체류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지 모두 급여를 받는 ‘육체노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스티븐 슈랭크 국토안보수사국(HSI) 특별수사관은 “475명 전원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있었다”며 “일부는 비자 면제를 받아 취업이 금지됐고 일부는 비자를 초과해 체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장에 주미 대사관의 총영사를 급파했고, 주한미국 대사 대리를 통해 미국 정부에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대사관과 총영사관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외교부는 6일 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외교부 고위급 관계자가 파견되는 방안이나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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