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이 중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3위로 밀려났다.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330억7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가 증가했다.
최첨단 로직과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DRAM 애플리케이션 출하 확대로 장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SEMI 보고서는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24년 1,170억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에도 6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칩 제조업체들은 AI 열풍을 주도하는 첨단 로직 및 메모리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 능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13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가 감소했으나 1분기보다는 11%가 증가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의 올 상반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2,1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대만은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이 87억7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24%, 전년 동기대비 125%가 급증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분기 대비 23%가 줄어든 591억 달러에 그치면서 3위로 내려 앉았다. 상반기 전체 매출도 1,360억 달러로, 1,591억 달러의 대만에 크게 밀리고 있다.
한국은 2018년과 2019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중국의 공세에 밀리면서 2위 자리를 겨우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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