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호주오픈 출전 의지…만 38세 나이 '부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2026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0-3(4-6 6-7<4-7> 2-6)으로 졌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모두 4강까지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랜드 슬램 도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다시 결승에 올라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회 우승,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 외에는 1960∼1970년대 선수 생활을 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4회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면 사상 첫 25회 우승 신기록을 세운다.
문제는 조코비치의 나이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2026년 5월에 39세가 된다.
조코비치보다 한 살 많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지난해 은퇴했고, 조코비치와 동갑인 앤디 머리(영국) 역시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1981년생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마흔이 넘은 2022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조코비치가 페더러가 은퇴할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한다면 2028년까지 뛰어야 한다.
현재 남자 테니스의 '빅2'로 군림하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2001년생, 알카라스는 2003년생이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오늘도 2세트가 끝난 뒤 체력이 바닥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2세트까지는 알카라스와 상대할 힘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어려웠다"며 "반면 알카라스는 3세트에도 여전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의 다음 메이저 대회는 2026년 1월 호주오픈이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10번이나 우승,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인 대회다.
호주오픈에서는 2023년이 마지막 우승이고, 2024년과 올해는 4강에서 탈락했다.
현실적으로 조코비치가 메이저 25회 우승을 달성하려면 내년 호주오픈이 가장 좋은 기회다.
페더러와 나달은 모두 마지막 메이저 우승을 만 36세에 달성했다.
조코비치의 최근 메이저 우승은 2023년 US오픈으로 역시 만 36세 때 나왔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은 1972년 호주오픈 켄 로즈월(호주)의 37세 2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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