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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 전시장에서 밀레·보쉬·지멘스 등 독일 현지 기업들은 널찍한 전시 공간에 냉장고, 주방가전, 세탁기 등 제품들을 선보였다.
유럽 현지 기업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주제는 ‘에너지 효율성’이었다. 전시된 제품들 곳곳에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을 가리키는 ‘A’라는 알파벳이 쓰여 있었다. 이에 더해 A등급 기준보다 에너지를 얼마나 더 절감했는지를 나타내는 A-20%(A등급보다 20% 에너지 절감) 등 표시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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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는 ‘에너지 히어로즈’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자사 제품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제품군을 공개했다. 세탁기는 최고 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40% 더 효율적이며, 식기세척기는 기존 대비 10% 성능이 향상됐다. 보쉬도 기존 대비 78%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세탁기 신제품을 전시했다.
빌트인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유럽은 좁은 가옥 구조 탓에 빌트인 가전 수요가 높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빌트인 가전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도 새로운 제품 라인업으로 지위 굳히기에 나섰다. 독일 지멘스는 대형 빌트인 냉장고 라인업 ‘스튜디오 라인’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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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 기업들도 이번 IFA 2025에서 AI 등 ‘스마트홈’ 비전을 제시했다. 가전에 AI 기능을 활용해 편리성을 높여주는 역할과 가정 보안을 강화하는 역할 등 두 가지 방향에서 스마트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쉬는 전시장 ‘스마트홈’ 존에 스마트락, 연기 감지기, 인도어·아웃도어 카메라 등 제품을 전시하며 스마트홈을 통한 보안성 강화를 강조했다. 또 음식을 인지하고 올바른 조리 방법을 설정해주는 오븐 신제품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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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전 기업 AEG도 최신 AI 기술을 적용한 오븐 신제품을 전시했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요리 레시피를 복사해 스마트폰 전용 어플에 붙여넣기하면 대형언어모델(LLM)이 이를 분석해 오븐에서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한다. 이를 적용하면 바로 오븐에서 해당 요리를 할 수 있는 식이다. AEG 관계자는 “별도의 클라우드 없이 AI가 바로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매우 빠르다”며 “내년 제품을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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