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매각 도전, MG손보의 새 주인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6번째 매각 도전, MG손보의 새 주인은?

직썰 2025-09-06 08:00:00 신고

3줄요약
MG손해보험 전경. [MG손해보험]
MG손해보험 전경. [MG손해보험]

[직썰 / 손성은 기자] MG손해보험이 여섯 번째 매각 시도에 나섰다. 지난 3월 노동조합의 반발로 매각이 무산되며 청산 수순에 돌입했지만, 정치권의 개입으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얻은 셈이다. 다만 이번 매각은 ‘조건부’다. 청산 절차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계약 이전이 완료되기 전까지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재매각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만성적 자본잠식과 고용승계 문제가 여전히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5번째 매각 무산, 청산 절차 돌입

지난 3월 MG손보의 다섯 번째 매각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기대를 모았으나, 노조가 전 직원 고용보장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인수 실사조차 진행되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고, 메리츠화재는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사실 MG손보의 매각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네 차례 시도 역시 불안정한 재무 건전성과 자본잠식에 따른 추가 투자 부담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세 번째 매각 때는 예비 입찰에 두 곳의 원매자가 참여했지만, 심각한 자본잠식 탓에 본입찰 단계로 가지도 못했다.

다섯 번째 시도가 좌절되자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더 이상 인수 희망자가 나오기 어렵다고 보고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5월에는 보유 계약을 타 손보사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정치권 개입으로 기사회생, 마지막 유예 기간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반전됐다. 정치권이 ‘계약자 보호’와 ‘고용 불안 해소’를 이유로 금융당국에 재매각을 압박한 것이다. 결국 당국은 청산 공식화 한 달여 만에 청산과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MG손보가 다시 숨을 돌린 순간이었다.

현재 MG손보는 영업이 정지된 상태다. 이는 보유 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하기 위한 중간 과정이다. 금융당국은 계약자 보호를 위해 임시로 ‘예별손해보험’이라는 가교보험사를 설립해 MG손보의 자산·부채·계약을 관리하고, 향후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이를 넘길 계획이다.

재매각 기한은 공식적으로 특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내년 말까지로 보고 있다. 가교보험사 이전 작업이 그때까지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MG손보는 1년 남짓의 시간을 벌었다.

◇자본잠식·노조 리스크 여전…원매자 나타날까?

관건은 새 인수자가 등장할 수 있느냐다. 업계는 전망을 회의적으로 본다. 자본잠식 상태가 장기화된 데다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 게다가 다섯 번째 매각 실패 과정에서 드러난 노조 리스크도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비록 최근 노조 집행부가 사퇴하며 쇄신에 나섰지만, 강성 이미지가 고착화된 상태라는 평가다.

업황 부진도 매각 성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손보업계 당기순이익은 4조64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제도 변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업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본잠식 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곳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남은 시간 1년…존립 갈림길

MG손보의 이번 매각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내년 말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가교보험사 계약 이전을 끝으로 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하게 된다. 고용 승계를 둘러싼 노조와의 협상, 그리고 자본 확충을 감당할 투자자의 등장이 향후 MG손보의 존립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