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꽃, 여름엔 잎, 가을엔 열매…" 알고 보니 전부 내어주는 '한국 나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봄엔 꽃, 여름엔 잎, 가을엔 열매…" 알고 보니 전부 내어주는 '한국 나무’

위키푸디 2025-09-06 04:53:00 신고

3줄요약
대추나무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대추나무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대추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속에 자리한 나무다. 시골집 마당이나 담장 곁에 한 그루쯤은 서 있는 경우가 많았고, 집안에 대추나무가 있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추나무는 꽃, 잎, 열매, 뿌리, 껍질까지 모두 쓰임새가 있었던 귀한 자원이자 식재료였다.

봄에는 꽃을 차로 우리고, 여름에는 푸른 잎을 건조해 숙면을 돕는 차로 마셨으며, 가을에는 붉은 열매가 보양식으로 쓰였다. 뿌리와 껍질까지 약재로 쓰여 ‘버릴 게 없는 나무’라 불렸다.

대추의 영양과 효능

대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대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대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인 대추는 단맛이 강하지만 열량은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과육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말린 대추에도 비타민 C가 남아 있어 겨울철 영양 보충 과일로 귀하게 여겨졌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를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에 좋고,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뼈 건강에도 보탬이 된다.

대추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진정과 항산화 효과를 지녀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을 돕는 데 유용하다. 이 때문에 현대인들에게도 대추차가 긴장 완화 음료로 인기가 높다. 또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빈혈 예방에 좋은 철분도 함유돼 있어 여성에게 특히 좋은 과일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세포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꽃·잎·열매의 쓰임새

대추나무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대추나무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대추 열매는 단맛이 강하고 풍미가 있어 생식은 물론 건조해 두면 차와 약재로 널리 쓰였다. 가을이면 농가마다 대추를 따 말려 두고 겨울 내내 차나 간식으로 즐겼다. 하지만 열매 외에도 봄에 피는 대추꽃은 소중한 자원이었다.

크기는 작지만 은은한 향을 지닌 황록색 꽃은 말려 차로 우리면 진정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여름에 무성한 대추잎은 갈증 해소 음료로, 숙면을 돕는 차로 사용됐다. 특히 대추잎은 생으로 씹으면 단맛을 못 느끼게 하는 성분이 있어 오래전부터 약리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뿌리는 달여 복용하면 해열과 진통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졌으며, 껍질은 항염 효과를 기대하며 사용됐다. 즉, 나무 전체가 생활과 건강을 지탱하는 귀한 자원으로 쓰인 것이다. 단순한 과실수가 아니라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생활 자원이었다.

귀한 보양식으로

대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대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대추는 한방에서 ‘기를 보강하는 과실’로 기록됐다. 비타민 C와 당분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민간에서는 대추차가 감기 예방과 기력 회복에 쓰였고, 한방 처방에서는 감초·생강과 함께 배합돼 약효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대추는 오래도록 약재 상자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였다.

겨울철에는 말린 대추를 달여 마시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따뜻한 대추차는 몸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며, 숙면을 돕는 음료로도 자리했다. 예전에는 귀한 손님이 오면 대추차를 대접하기도 했는데, 이는 대추가 단순한 간식이 아닌 보양식으로 대접받았음을 보여준다.

대추죽, 대추편, 대추전 같은 전통 음식에도 빠지지 않고 쓰이며 특별한 날 식탁을 장식했다. 뿌리와 껍질까지 약용으로 쓰여 몸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완화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진 사용법

대추나무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대추나무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오늘날 대추나무는 여전히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대추청, 대추잼, 대추를 넣은 간식이 출시되며 젊은 세대에게도 친숙한 재료가 됐다. 항산화 성분과 사포닌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면서 피부와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과학적 근거도 확보되고 있다.

대추꽃과 잎도 현대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숙면을 돕는 티백 차, 스트레스 완화 음료, 화장품 원료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일부 농가에서는 대추 와인, 발효 음료, 대추 젤리 같은 가공품을 내놓아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