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슬기가 드디어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8강 벽을 허물었다.
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슬기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LPBA 투어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1:0(6이닝)으로 먼저 따낸 한슬기는 2세트를 김민영에게 6:11(11이닝)로 빼앗겼지만, 3세트를 11:10(15이닝) 간발의 차로 차지한 후 4세트마저 김민영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1:10(10이닝)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완성했다.
한슬기는 1세트 초구를 놓친 후 2이닝부터 6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6이닝 만에 첫 세트를 손에 넣었으며, 3세트에서는 김민영이 9이닝에 2:8로 앞섰지만 김민영의 큐가 잠잠한 사이 10이닝 2득점, 13이닝 3득점을 올리고 7:8로 따라붙었다. 14이닝에 한슬기가 뱅크샷을 포함해 3득점을 올리며 먼저 세트 포인트에 오르자 김민영도 2득점으로 맞서며 10:10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15이닝 선공인 한슬기가 무사히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11:10으로 이번 대결의 승패를 좌우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4세트 초반 출발은 김민영이 빨랐지만, 한슬기도 뒤질세라 6이닝에 2점을 추가하며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7이닝과 8이닝에 연속으로 4점, 2점을 추가하며 10:4로 김민영을 따돌린 한슬기는 마지막 1점을 처리하지 못한 채 김민영에게 타석을 넘겼다. 두 선수 모두 9이닝을 공타로 보낸 후 10이닝 선공인 김민영이 무려 6점의 장타를 치며 10:10으로 따라붙었고, 금세라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듯 보였다.
하지면 역시 마지막 1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한슬기에게 공을 넘기자 한슬기는 마지막 1점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11:10으로 승리하며, 그토록 고대하던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프로당구 출번 이듬해인 2020-21시즌부터 프로 당구선수로 경력을 시작한 한슬기는 2022-23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과 2024-25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8강에 두 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한슬기의 첫 준결승전 상대는 우승 타이틀 탈환에 나선 김가영(하나카드)이다.
김가영은 히다 오리에(일본, SK렌터카)와의 치열한 '한일 여왕전' 끝에 세트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같은 시간 김예은(웰컴저축은행)도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이후 5개 대회 만에 4강에 들었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6이닝과 5이닝 만에 빠르게 차지한 김예은은 3세트를 김보미에게 10:11(11이닝) 1점 차로 내줬지만, 4세트를 11:6(13이닝)으로 차지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예은의 준결승전 상대는 시즌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다.
스롱은 앞서 열린 8강전 대결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시즌 3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슬기 대 김가영, 김예은 대 스롱의 4강전 대결은 6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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