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IFA’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1 시리즈’를 공개했다. 대화면에 최적화된 AI 기능과 초경량 디자인, 강화된 생산성 도구를 앞세워 태블릿 시장의 기준을 다시 썼다는 평가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갤럭시 탭 S11’과 ‘갤럭시 탭 S11 울트라’ 두 가지 모델. 특히 울트라 모델은 역대 갤럭시 탭 중 가장 얇은 5.1mm 두께에 3나노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잡았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AI와 하드웨어 혁신을 결합해 진정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태블릿”이라며 “대화면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로 생산성과 창의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면에 최적화된 AI 경험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기능을 통해 화면 공유와 실시간 요약, 문서 저장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호출 기능도 강화됐다. 사이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복잡한 작업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그리기 어시스트’와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은 스케치와 문장을 자동 보정해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서클 투 서치 기반의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는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페이지를 넘겨도 번역된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S펜·삼성 덱스도 진화
새롭게 디자인된 S펜은 육각형 구조와 원뿔형 펜촉으로 그립감과 기울기 인식이 개선됐다. ‘빠른 도구 모음’ 기능을 통해 펜 이동 없이 필요한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덱스는 ‘확장 모드’를 지원해 태블릿 화면을 외부 모니터로 확장할 수 있다. 최대 4개의 가상 작업 공간을 생성해 목적에 맞는 앱 배치가 가능하다. 슬림 키보드 북커버와 함께 사용하면 ‘갤럭시 AI 키’로 AI 어시스턴트를 즉시 호출할 수 있다.
성능·디스플레이·앱 생태계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CPU·GPU·NPU 성능이 전작 대비 최대 33% 향상됐다.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와 최대 1600니트 밝기로 야외에서도 선명한 시청이 가능하다.
굿노트,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루마퓨전, 노션 등 다양한 서드파티 앱도 지원해 생산성을 높였다. One UI 8는 10월부터 이전 세대 단말에도 순차 적용된다.
국내 출시 및 AI 체험단 모집
국내 출시는 9월 19일. 색상은 그레이·실버 2종이며, 5G와 Wi-Fi 모델로 출시된다. 울트라 모델은 최대 16GB 메모리와 1TB 스토리지까지 지원하며, 일부 모델은 삼성닷컴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갤럭시 탭 S11 울트라가 159만8300원~240만6800원, 갤럭시 탭 S11은 99만8800원~147만7300원이다.
삼성전자는 8일 하루 동안 AI 체험단을 모집한다. 신청은 삼성닷컴과 주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각 사이트의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환훈기자 hwanhun@justeconom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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