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국정 운영의 방향과 동력을 결정짓는 바로미터다. 새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ARS), 한국갤럽·NBS(전화면접)의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대통령·정당 지지율과 주요 현안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짚는 기획을 시작한다.
오는 12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보수층 기반인 대구·경북(TK)과 70대 이상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20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차이를 보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복권 직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미국·일본 순방과 정상외교 효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무 긍정 평가는 63%로, 전주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직전 조사(8월 26~28일)에서도 59%(3%p↑)로 상승세였다. 광복절 특별사면 직후인 8월 19~21일 실시한 조사에선 3%p 하락(56%)한 바 있다.
전국지표조사(NBS,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공동조사)가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62%로, 2주 전(8월 18~20일)보다 5%p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가 53.6%로 직전 조사(8월18~22일)보다 2.2%p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지역별·연령별로 보면 특이점이 보인다. 한미정상회담은 보수 지지층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공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20대에게는 조국 전 대표 사면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NBS 조사에서 TK는 정상회담 전 조사(18~20일)보다 무려 23%p 뛰어 53%를 기록했고, 70대 이상은 5%p 오른 51%를 보였다. 그러나 20대는 9%p 하락해 44%에 그쳤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TK는 9.1%p 급등해 44.2%를 기록하며 눈에 띄었다. 70대 이상은 0.1%p 하락한 42.4%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반면 20대는 40%로 2.2%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지난달 26~28일 조사에서 TK는 39%(2%p↑), 70대 이상은 45%(7%p↑)였지만, 20대는 44%로, 직전 조사보다 5%p 내려갔다. 다만 지난 2~4일 조사에서는 TK에서 3%p 하락했고, 70대 이상은 1%p 올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대는 4%p 회복했다.
세 조사 모두 공통적으로 TK와 70대 이상에서 반등세가 확인되면서 보수층에서도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20대에서는 조국 전 대표 사면 여파가 여전히 작용하며 '공정' 이슈가 '외교·안보' 효과를 압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종호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5일 기자와 만나 "20대는 외교·안보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조국 전 대표 사면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8월3·4주차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2%p, ±1.9%p이며 응답률은 모두 5.1%였다. NBS 조사(8월3주·9월1주차)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14.2%와 14.4%였다. 한국갤럽 조사 8월3·4주차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각각 151.%와 11.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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