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 ‘트리마제’를 올해 3월 55억 원에 매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트리마제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대표 단지 중 하나로 손흥민은 지난 2017년 24억 4,460만 원에 한 세대를 매입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약 8년 동안 보유한 끝에 3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두면서 부동산 재테크에도 성공을 거뒀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3월 22일 전용면적 140.3㎡ 규모의 트리마제 세대를 55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수인으로부터 지난 8월 29일 잔금을 수령하면서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해당 세대는 침실 3개, 욕실 2개로 구성된 타입으로 탁 트인 한강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로열층에 위치해 있는 매물이다. 특히 거래가 이뤄졌던 당시 동일 면적 기준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었다.
이후에도 트리마제는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6월에는 같은 타입의 다른 세대가 6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트리마제가 위치한 성수동 일대가 최근 강북권 고급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해당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근저당 설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등기부상 채권최고액은 19억 5,800만 원으로 일반적인 대출비율을 고려하면 약 16억 원가량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트리마제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거주지로 잘 알려져 있다. 수영선수 출신 박태환, 소녀시대의 태연과 써니, 슈퍼주니어의 이특·최시원·동해, 배우 서강준과 김지훈, 가수 황치열 등도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마제 팔고 400억짜리 주택 분양받아
특히 배우 김지훈의 사례는 대표적인 투자 성공 예시로 자주 언급됐다. 그는 2015년 트리마제 분양 초기 126.66㎡(약 38평) 타입을 15억 원에 분양받은 바 있다. 계약 당시에는 미분양 상태였던 점을 감안해 분양사는 계약금 10%만으로로도 분양이 가능하도록 제안했다.
김지훈은 1.5억원의 계약금만 가지고 중도금 대출을 통해 "한강변 프리미엄을 믿고 과감히 투자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가 분양받은 동일 면적의 세대는 올해 6월 기준 54억 9,000만 원에 실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손흥민은 트리마제 외에도 강남구 압구정동의 고급 아파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압구정 ‘신현대 9·11·12차’ 아파트(155㎡)를 22억 원에 매입했고, 2028년 완공 예정인 ‘에테르노 압구정’의 펜트하우스 타입을 최근 분양받았다.
해당 펜트하우스는 최소 분양가만 200억 원을 웃도는 초고가 주택으로 손흥민이 선택한 ‘그랜드 디럭스’ 타입은 약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보유한 부동산은 입지, 희소성, 향후 개발 기대 등 여러 요소에서 매우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며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뛰어난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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