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상에서, 바다에서, 그리고 공중에서.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 사태를 겪고 있는 강릉에서 5일 해갈 총력전이 펼쳐졌습니다.
강릉 장현저수지에는 산림청 소속 초대형 산불 진화 헬기인 S-64와 육군의 시누크 헬기가 동시에 5대까지 모여들어 물을 퍼 담은 후 남서쪽으로 날아갔는데요.
헬기의 목적지는 취수지에서 7㎞가량 떨어진 오봉저수지입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저수율이 전날보다 0.3%포인트 떨어진 13.2%(평년 71.3%)를 기록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국방부는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는 걸 막고자 이날 오전부터 헬기를 투입했는데요.
여기에는 담수 용량 8천ℓ의 S-64 2대, 3천ℓ의 카모프 2대, 지휘헬기 등 5대의 산불 진화 헬기와 국방부의 시누크 헬기 5대 등 모두 10대가 투입됐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 높이기 작전에는 육지와 바다에서도 다양한 장비가 동원됐는데요.
살수차들은 오봉저수지 주위를 에워싸며 굵은 물줄기를 쏘아댔고, 지난 3일부터는 독도를 비롯한 동해(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5천t급 경비함정인 삼봉호(5001함)까지 출동했습니다.
한편 강릉시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저수조 100t 이상의 대수용가 123곳에 대해 제한 급수에 나섰습니다.
제한 급수가 시행되는 공동주택 113곳에는 4만5천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대형숙박시설은 10곳입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한 일상을 감내해 주시는 동안 강릉시는 모든 수단과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생활용수를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변혜정
영상: 연합뉴스TV·강원취재본부 양지웅 기자 제공·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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