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조직적인 청탁·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총재 변호인 전관예우 논란에 "우려와 지적을 잘 새겨 각별히 유념하고 성찰의 계기로 삼이 모든 면에서 더욱 완벽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한 고위 관계자는 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 의견을 전제로 최근 특검 수뇌부를 둘러싼 '통일교 변호인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해 "모든 면에서 완벽히 해 내겠다는 목표를 가진 저희 욕심과 달리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중기 특검은 최근 한 총재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이모 변호사 등을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이 변호사는 과거 민 특검의 법관 시절 같은 재판부의 배석판사를 맡았던 바 있다.
통일교 측이 이와 관해 작성한 내부 문건의 내용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통일교 법무보고' 제하의 해당 문건엔 이 변호사가 민 특검과 25분 만나 변론을 했다는 내용, '국민의힘과 통일교 조사를 매우 골치 아프다고 한다'거나 '윤영호(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가 진행 상황을 총재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해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논란이 커지자 민 특검이 이 변호사가 애초 한 총재의 변호인인 사실을 몰랐고, 이 변호사도 수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민 특검이 진술 내용 등 민감한 수사 내용을 공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특검의 수사 대상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와 수사 최고 책임자인 민 특검이 사적으로 만난 것은 전관예우에 해당한다는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이날 사실상 '사과'로 해석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관이 아니었다면 수사와 무관한 인물이 특검 사무실에 출입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고, 수사 대상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을 민 특검이 알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검은 한 총재가 통일교 조직을 동원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과 친윤계의 당권 획득 등을 지원하고, 이른바 '정교(정치-종교)일치' 이념이 실현되는 국가를 만들고자 교단의 현안을 정권에 청탁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한 총재는 전관 변호사를 대거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초 이재명 정부의 첫 민정수석을 맡았다 차명 재산 의혹이 불거져 낙마한 오광수 변호사(대륙아주)가 포함됐다.
오 변호사는 지난 2일에도 한 총재 변호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을 찾아 통일교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박상진 특별검사보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전날 특검에 한 총재 변호인 사임계를 내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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