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올 2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9%에 그치며 화웨이와 모토로라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전년 동기(21%)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5% 급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는 모토로라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화웨이는 ‘메이트 X6’ 흥행에 힘입어 점유율 4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60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점유율을 28%까지 끌어올리며 2위에 올랐다. 두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포인트, 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21%에서 9%로 12%포인트 급락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모토로라 가격 전략 공세가 주효했다. 레이저 시리즈 기본 모델이 699달러에 출시되며 미국 내 가장 저렴한 폴더블폰으로 자리 잡자 2분기 미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플립7’ 흥행으로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Z폴드7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삼성은 3분기 강력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가 폴더블 시장 회복기로 자리 잡다”며 “내년에는 애플의 진입까지 더해져 성장률이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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