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울산의 편의점 두 곳에서 하룻밤 사이 두차례나 직원을 위협하는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큰 피해는 없었는데요. 범인을 잡고 보니 흉기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1일 오후 7시 50분께 편의점 앞을 서성이던 남성은 편의점 안에 있던 손님이 나가자 곧장 가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직원이 손님을 맞으러 계산대로 가자 대뜸 매고 있던 가방 안에 손을 넣더니 흉기가 있으니 돈을 전부 내놓으라고 요구했는데요.
직원은 긴급 신고 버튼을 누른 뒤 남성과 대화를 시도해 시간을 끌었고, 곧이어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자 남성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3시간 뒤 이 남성은 첫 범행 장소에서 약 5km 떨어진 또 다른 편의점에서도 옷 속에 흉기를 숨긴 것처럼 꾸미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당황한 직원이 "점장에게 물어보겠다'며 전화를 걸려 하자 이번에도 남성은 돈을 빼앗지 못하고 도망쳤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날인 지난 2일 밤 울산 중구 일대에서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실제로 흉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흉기가 있는 척 범행을 저질렀고 돈이 필요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제작: 김해연·신태희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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