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측 "건강상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항암치료 때문, 일정 조율 중"
'업무상배임 혐의'로 출석 통보 경찰 "재출석 통보 예정"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보조금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건강상 이유 등을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자 경찰이 재차 출석요구 의사를 밝혔다.
5일 경북도와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최근 이 도지사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출석을 통보했다.
이 도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지난 5월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 도지사에게 이른 시일 내 출석을 재통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법 절차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 측 변호인인 이순동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출석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니라, 항암 치료 때문에 조사할 수 있는 일자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어 "경찰은 이 도지사가 국정원 근무 이력과 관련, 협박받아 모 언론사에 보조금 특혜를 줬다고 보는데 전제 조건 자체가 틀렸다"며 "문제가 된 이 도지사 포항 근무 시절, 그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소장이 아닌 3년 차에 불과한 말단 정보관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도지사는 2022년 포항에서 열린 한 언론사 주최 행사와 관련해 경북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월 이 도지사의 관사를 압수수색해 서류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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