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줄이 길던지, 40분 동안 기다려 겨우 주차했어요.”
5일 오후 2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트레이더스 구월점 앞. 초록색 창고형 건물 주변 도로는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들로 가득 찼다. 트레이더스를 둘러싸고 길게 늘어선 차들은 앞으로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교통 정체에 지친 일부 이용객들은 차에서 먼저 내려 걸어 들어가기도 했다. 여기에 차량 줄 사이로 일부 차들이 끼어들면서 정체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김민영씨(37)는 “주차장에 들어가기까지 40분 이상 걸렸다”며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레이더스 구월점 주변에 주차하는 차량도 늘어났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인근에 있는 옛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주변에도 빈틈없이 주차 차량 줄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주변 상가 앞에 불법 주정차하기도 했다. 안상민씨(41)는 “트레이더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 줄을 보니 도저히 기다리지 못할 것 같아서 주변에 주차했다”며 “당분간 트레이더스 주변 차량 정체가 이어질 거 같아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트레이더스 구월점에 개점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트레이더스)에 따르면 이날 1만5천438㎡(4천670평) 규모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개점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당초 이날 목표 매출액을 5억5천만원으로 정했으나, 오후 2시 기준 목표 매출액을 넘어선 14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트레이더스에 예상보다 인파가 더 많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 체증 등 고객과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트레이더스 측은 이날 12명의 교통 통제 인원을, 경찰은 모범운전자회원 7명과 교통경찰관 3명을 각각 현장에 보내 정체 해소에 나섰지만 역부족했다. 남동구는 이날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구월동 대형마트 개점으로 인해 주변 교통이 극도로 혼잡하니,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다른 경로로 우회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순 남동구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라선거구)은 “당분간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찾는 인파가 몰리며 일대 차량 정체가 반복할 우려가 있다”며 “트레이더스 측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특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관계자는 “각종 안전 사고 예방은 물론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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