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앞으로 의원과 약국 등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본격 확대된다. 또한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병원 예약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참여하는 법정 회의체 ‘실손전산시스템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2단계 시행에 따른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1일 기준 청구전산화 참여 요양기관은 총 7801곳으로, 상급종합병원·병원 1085곳, 보건소 3564곳, 의원 1862곳, 약국 1290곳 등이다. 이는 1단계 참여대상 기준 59.4% 수준이다. 의원·약국이 포함되는 2단계 참여율은 현재 3.3%에 그치지만, 최근 한의원·약국 참여가 늘면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 이용률은 아직 저조하다. 현재 ‘실손24’ 서비스 가입자는 187만명에 불과해,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4048만명(2024년 말 기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청구전산화 참여기관 확대와 함께 국민의 보험금 청구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네이버·토스·카카오와 실손24를 연계해 병원 예약과 보험금 청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지도 서비스에는 청구전산화 연계 의료기관과 인근 약국을 표시하고, 플랫폼 결제수단을 통해 진료비를 결제하면 보험 청구 알림톡을 발송해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응급의료포털(E-gen)에서도 청구전산화 연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실손24 서비스 자체도 개편된다. 진료과목, 진료시간, 휴일진료 여부 등 병원 세부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기능을 강화하며, 보험금 청구 이용자에게는 포인트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30만원 이하 통원 건 중 심사가 필요 없는 경우 보험금은 원칙적으로 24시간 내 신속 지급된다.
의료기관 참여 유도책도 마련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청구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약국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의 보증료를 5년간 0.2%포인트 감면하고, 일반보험 보험료도 3~5% 할인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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