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부실채권 16조6000억 최대치 유지

금융감독원[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이 6월 말 16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1분기 말 기준 16조6000억원이 유지됐다. 기업여신은 13조1000억원, 가계여신은 3조2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3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고물가와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전 분기에 5년6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전 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28조4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고, 6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5.5%로 전 분기 말 170.5%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6조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9000억원으로, 대기업은 4000억원, 중소기업은 4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대기업은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원 증가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 여신이 0.72%, 가계 여신이 0.32%로 전 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이며,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부실채권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