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시 용산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한 달 전보다 약 11억 원가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용산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가격은 약 10억 4938만 원으로 전달 기록한 21억 6183만 원보다 약 11억 1200만 원 떨어졌다. 이는 약 51.4% 떨어진 금액이었다.
2017년 5월 10억 1578만 원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용산구 아파트값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간 용산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약 20억 원대를 꾸준히 이어온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경 용산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9억 1028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 구인 강남, 서초, 송파구와 용산구, 한강변 등에서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고가 매물이 나오며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용산구 아파트 가격 50% 떨어진 이유? 바로 '이것' 때문
지난달 약 51.4% 평균 매매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바로 SH공사가 청년 안심주택을 한꺼번에 매수하면서 이 거래내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지난달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공급되는 청년안심주택 '어반 허브 서울 스테이션' 70 가구 매입 계약을 체결한 뒤 잔급까지 지급해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용산구에서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는 약 98건이다. 전월에는 112건이었다. 이 가운데 청년안심주택인 '어반 허브 서울 스테이션'은 평균 3억에서 3억 원대 수준으로 거래됐다. 이 거래로 인해 용산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떨어진 것이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관계자 측은 "2021년 어반허브서울스테이션 매입 신청이 접수돼 지난달 70 가구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했다. 매입가는 감정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했으며 상당수는 청년안심주택 매입 신청공고에 명시된 상한 금액 기준으로 거래됐다"라고 전했다.
부동산정보과 관계자는 "서계동 청년안심주택은 건축물대장상 아파트로 분류되기에 평균거래 금액은 낮지만 70 가구로 거래 건수가 많다 보니 용산구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7월과 비교해 8월 평균 매매가의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6·27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8월 서울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 가격이 처음으로 2천만 원대를 넘어서는 등 국민평형도 이제는 17억 원에 육박하게 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7월과 비교했을 때 2.87%, 지난해보다는 8.34% 올랐다.
2021년 8월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당 1258만 원 수준이었지만 2023년 8월에는 1430만 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 8월 1852만 원으로 올랐다. 송파구 '르엘'은 ㎡당 2635만 원에 분양되며 분양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분양가는 전국 평균 775만 원으로 전월 대비 1.75% 하락하는 등 서울의 상황과는 다르게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