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을 압수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450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CNBC와 서배나모닝뉴스(SMN)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순찰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 메타플랜트 내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HSI의 범죄 수색영장 집행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대변인 마이클 스튜어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노동 및 이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들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도 적극 협조하고 있고 통역 및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국토안보부를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압수수색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ATF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불법 체류 혐의로 약 4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HSI 특별요원 스티븐 슈랭크는 지역 언론에 “이주 증명서가 없는 이들을 다수 체포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에서 부상자는 없었고 “무력 사용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슈랭크 요원은 또 “현장에서 합법적으로 근무 중인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 영주권자들도 상당수 확인됐으며 이들은 즉시 석방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NBC뉴스에 “당국 요원들이 오전부터 공장 부지 내 모든 이들에게 시민권 여부를 물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요원들이 직원들을 줄 세우고 가방을 확인하며 질문하는 장면도 담겼다.
현재 이 배터리 공장에는 약 14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AP통신은 해당 시설이 조지아주 내 최대 규모이자 주목받는 제조 시설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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