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시흥시가 바이오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X’를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채비에 나섰다.
산업통산자원부의 2025년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미래혁신기반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연구개발부터 임상·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총 사업비 14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중심으로 유전자치료제 자동화 생산설비(GMP)와 66종의 시험·평가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시흥시와 경기도, 서울대·서울대병원, 한국공학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언(KTR), 시흥산업진흥원 등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협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CAR-X 임상연구를 전담하면서, ‘생산-임상-검증’을 한 공간에서 수행하는 우너스톱 시스템이 구현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CAR-T 치료제 임상에 성공한 서울대 강형진 교수가 연구를 이끌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연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CAR-X는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꼽힌다. CAR-T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돼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CAR-X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치료 접근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구축될 GMP 실증시설은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긴밀히 연계된다.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교육-실증-임상이 결합된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연구자가 실제 장비를 다루며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임상 현장으로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훈련 체계를 갖추게 된다.
CAR-X는 첨단 장비와 소재가 복합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고도화된 기술이다. 이는 곧 시흥스마트허브와 지역 기업들이 신시장에 진출할 기회로 연결된다. 시는 장비와 시설을 기업에 개방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KTR은 품질 시험과 인증을, 한국공학대는 전문 인력 양성을, 시흥산업진흥원은 성과 확산과 기업 지원을 맡아 R&D-임상-생산-인증까지 완결된 산업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배곧·월곶·정왕을 연결하는 ‘다핵형 바이오 벨트’를 추진한다. 단순히 연구 중심지가 아니라, 바이오기업 유치와 소부장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실현해 산업 전반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시는 지난해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종근당과 KTR을 잇달아 유치했다. 이어 올해 8월 국내 최초 진료·연구 융합형 미래병원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착공에 들어가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사업은 시흥시가 추진해 온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의 실질적 성과”라며, “서울대·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핵심기술 국산화와 산·학·연·병 협력 기반을 마련해 시흥을 국가 첨단 바이오산업의 실증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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