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9일 하와이대 김주희 교수 연구팀, 충북대 김세나 교수와 함께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의 화학적 안전성과 독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국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본 연구 결과는 여성 건강과 밀접한 위생용품의 안전성을 다룬 최초의 포괄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국내외 유통 중인 29종의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 ▲미세 플라스틱 검출 ▲세포독성 평가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다수 제품에서 톨루엔(휘발성 유기화합물)이 0.09~2.79 μg/패드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는 기존 산업 안전 기준치(37 mg·m⁻³)보다는 낮지만, 피부 흡수 특성과 장기간 사용 환경을 고려해 보았을 때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수준이다.
더해 모든 생리대 제품에서 폴리프로필렌(PP) 기반의 미세 플라스틱이 패드당 6~115개 수준으로 확인됐고 일부 제품에서는 PET 및 PE 등 다른 종류의 미세 플라스틱도 소량 검출됐다.
세포독성 실험 결과에서도 일부 생리대는 세포 생존율이 80% 이하로 측정돼 중등도의 세포독성이 나타났다. 반면 일부 '유기농' 표시 제품에서는 유의미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처리 방식이 제품의 독성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생용품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위해성 평가와 안전성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지 중 하나인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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