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은 리버풀 이적에 가까웠었다. 리버풀은 손흥민을 품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지도 모르겠다.
영국 ‘TBR 풋볼’은 4일(한국시간) “리버풀은 2015년 손흥민 대신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했다”라면서 리버풀에서 디렉터로 활동했던 이안 그레이엄의 발언을 전했다.
그레이엄은 ‘맨 인 블레이저스’ 채널에 출연하여 "손흥민과 피르미누가 리버풀의 최전방 공격수가 될 수 있었다. 피르미누와 손흥민은 우리의 유일한 공격수 선택지였는데 손흥민은 결국 토트넘 홋스퍼로 갔고 우리는 대신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했다. 다른 스타일의 선수였다. 당시 감독님이 그런 스타일을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고의 피니셔다. 손흥민은 슈팅 능력을 10% 향상 시키는데 2년이 걸렸고 20% 늘리는데 2년이 걸렸다. 그렇게 최고의 피니셔조차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라면서 결정력이 좋은 선수를 영입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 대신 영입한 벤테케는 실패한 영입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향한 2015-16시즌 벤테케는 아스톤 빌라를 떠나 리버풀로 갔다. 빌라에서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을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는데 데뷔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준 뒤 리그 9골을 남기고 1년 만에 리버풀을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반면 토트넘으로 향한 손흥민은 정반대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첫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적응 문제로 부진했으나 2년 차부터 완전히 궤도에 올라왔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면서 통산 173골을 만들어냈다.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득점왕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오랜 숙원이던 우승도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토트넘의 17년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끈 주장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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