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미성 기자] 영동지방이 역대급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강릉시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올 여름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 미치지도 못하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5일 기준 13.2%까지 하락했다. 저수량은 189만톤으로 하루 7만 5천톤 사용 가정 시 40일도 채 남지 않은 양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8월 30일부로 오봉저수지를 활용한 영농급수를 중단했다. 강릉지역 국가재난사태와 선포 이후 강릉시의 농업용수 공급 중지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통상 하루 10만톤을 농업용수로 보내던 저수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농어촌공사는 대체 수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수지 하류 정수지에 설치한 간이양수장을 24시간 가동 중이고, 추가로 엔진양수기 2대를 설치하여 하루 6천톤을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강릉시 협조를 받아 성산면 구산보 인근에 수중펌프 2대를 설치하여 일 1만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인근 저수지와 하천도 활용 중이다. 구정면 어단리에 기 설치한 간이양수장을 활용하여 동막저수지 물을 오봉저수지 수로에 일 5천톤 급수중이고, 칠성저수지와 오봉저수지 수로를 연결하여 추가 5천톤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장현저수지 상류에 엔진양수기 2대를 긴급 설치하여 일 3천톤을 여찬리와 내곡동에 공급하고 있고 어단천과 섬석천에 양수기를 설치하여 일 3천톤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확보한 유량은 총 3만2천톤으로, 공사는 각 지역에 최대한 많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혜지역을 3개로 나누어 2일씩 집중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그 밖에 농업인들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용수절약 홍보 현수막 100장을 긴급 제작하여 오봉저수지 수혜 지역에 게시하였고, 밭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송정뜰에 강릉시 송수관로를 활용해 사전저수지 물을 보내는 방안을 강릉시와 협의하여 추진 중에 있다.
이형섭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장은 “오봉저수지 용수 절약을 위해 농업용수 대체 수원 확보에 전직원은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물을 지키는 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지역 사회에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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