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창원)=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내야 기대주 안재석(23)이 부상 회복 후 처음으로 유격수 수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안재석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1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안재석의 활약을 앞세워 12-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 전 두산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안재석이 유격수를 맡는 점이었다. 최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안재석은 지난달 19일 한화 이글스전(6-5승) 이후 처음으로 유격수 수비에 나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1루수와 3루수를 고민했다. 그런데 오히려 스타트할 때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었다"며 "유격수는 타자가 스윙하는 게 보여서 핫코너보다는 급하게 스타트할 일이 덜하다. 안재석,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할 때 다리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본인도 수비를 나가는 걸 편하게 여긴다. 시즌 말에 잘해서 스탭업하는 기간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NC전 3회 초 1타점 2루타, 7회 1타점 결승 2루타, 8회 1타점 적시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수비에서는 4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원준의 타구를 잡아낸 뒤 땅볼 처리해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보이며 곧바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안재석은 "부상 복귀 후 처음 유격수로 출전했는데, 다친 부위는 다 나았다. 몸 컨디션과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며 "확실히 1루 수비보다는 유격수가 몸에 더 편하긴 하다. 오늘 (2루수) 박준순과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합이 필요한 플레이가 많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소통도 잘 되고 좋았다"고 총평을 남겼다.
안재석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와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1번타자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다. 그는 "오늘은 운 좋게 출루도 많이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적응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팀 내 좋은 내야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처럼 내 장점을 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석은 자신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수비, 강한 어깨, 타격을 꼽았다. 그는 "건강한 경쟁은 팀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을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비록 지금 아쉬운 순위(9위)긴 하지만, 팬분들께서 내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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