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폭주로 대형 화재를 야기시킬 수 있는 휴대용 보조배터리의 보관 방식에 대한 인증 기준이 제정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소방청과 공동으로 협회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화재조사 세미나와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재현실험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5일 밝혔다.
세미나의 주요 내용은 ▲휴대용 보조배터리 상황별 열폭주 재현실험 ▲보조배터리 안전관리 방화팩 실증 실험 ▲유류화재 증거물 신뢰성 향상 방안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열폭주 위험성과 피해경감 대책 ▲화재사고와 보험(손해사정)과의 관계 등으로 구성됐다.
또 휴대용 보조배터리 관련 두 가지 실험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먼저 충전율을 0%에서 20% 단위로 100%까지 올려 외부 충격 시 화재 발생 위험을 검증했다. 과충전된 보조배터리를 다양한 보관 방식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험도 거쳤다.
이번 실험으로 휴대용 보조배터리 보관용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닐백, 내열 파우치, 금속함 등에 대한 국내 인증 기준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향후 인증 기준이 정립되면 해당 절차에 따라 제조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항공기 탑승 시 보조배터리를 완전 충전 상태로 두는 것보다 충전율을 낮춘 상태(2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도 나왔다.
세미나에는 전국 화재조사 관련 소방관들이 다수 참석해, 과학적인 화재조사 및 화재원인 규명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장영환 원장은 "앞으로도 소방청과 협회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다양한 유형의 화재원인을 규명하는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협회는 화재조사의 전문성을 향상해 과학적으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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