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발 '초특가'의 함정…소비자원, 해외 쇼핑몰 사기에 소비자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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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발 '초특가'의 함정…소비자원, 해외 쇼핑몰 사기에 소비자 주의 당부

폴리뉴스 2025-09-05 11:06:31 신고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명품·의류 쇼핑몰'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관련해 공식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5일 공동 발령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5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37건에 달했으며 이 중 93.7%가 SNS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례로 나타났다. 특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당일 한정 세일", "최대 80% 할인", "무료 배송" 등을 내세운 해외 쇼핑몰에 유입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러한 사기 쇼핑몰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운영되며, 브랜드 로고, 웹사이트 디자인, 상품 이미지 등을 공식 쇼핑몰과 유사하게 구성해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사용되는 도메인 주소도 "브랜드명+vip", "브랜드명+sale" 등의 형태이거나 ".top", ".shop", ".online", ".store" 등 일반적이지 않은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사기 사이트들은 실제 존재하는 브랜드 제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하며, 단기간 내 결제를 유도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결제한 이후에는 배송이 지연되거나 아예 이뤄지지 않으며, 환불 요청에도 연락이 두절되거나 고객센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식 쇼핑몰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 과도한 할인율, 과장된 한정 이벤트는 의심해봐야 한다"며 "사이트 접속 경로와 도메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사기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연령 분포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와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의 68.9%가 20대 소비자였다. 이어 30대가 10건, 40대가 3건, 10대가 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SNS와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사기 유입 경로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중심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정식 판매처가 아닌 SNS 기반 광고나 추천 링크를 통해 상품을 접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며 "그만큼 브랜드 공식 채널과 비공식 유사 사이트 간의 구분 능력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시와 소비자원은 사기 피해 예방뿐 아니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가이드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차지백(Chargeback)' 제도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비자가 결제한 카드사에 직접 거래 취소를 요청해 환불받는 제도다.

국제 신용카드사(VISA, Master, AMEX 등)를 이용할 경우, 거래일로부터 최대 120일 이내 차지백 신청이 가능하며, UnionPay의 경우 180일 이내 접수할 수 있다. 단, 주문 내역, 결제 영수증, 사이트 주소 등 증빙 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는 민간 사업자에 의존해 사기 사이트 접속 차단이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에는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가 사기 의심 사이트 발견 즉시 접속 차단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공정경제과 김명선 과장은 "60~90% 대폭 할인을 내세우는 SNS 기반 광고는 소비자에게 경계 신호로 작용해야 한다"며 "소비자원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과 국내 접속 차단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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