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뛰어든 유통가…SSG닷컴, 1시간 배송 ‘바로퀵’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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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뛰어든 유통가…SSG닷컴, 1시간 배송 ‘바로퀵’ 맞불

투데이신문 2025-09-05 11:0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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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을 출시했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을 출시했다. [사진=SSG닷컴]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되면서 유통업계의 경쟁이 ‘속도전’으로 가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 통합 이커머스 계열사 SSG가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프라인 유통 침체기와 맞물려 최근 소비 트렌드가 빠른 경쟁으로 옮겨 붙는 가운데 가운데 퀵커머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거점으로 1시간 내 상품을 배송하는 ‘바로퀵’을 지난 1일부터 선보였다. 수도권과 충청·대구·부산 등 지방 주요 이마트 19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점포를 거점으로 반경 3㎞ 이내에서 배달대행 이륜차가 배송하는 방식이다. 최소 주문금액은 2만원, 배송비는 3000원이다.

서비스 운영 상품 수는 약 6000종이다. 피코크·오케이프라이스(5K PRICE) 같은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즉석식품, 주방·욕실용품, 문구·사무, 소형가전, 반려동물 용품까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구색을 갖췄다. SSG닷컴은 당일배송 ‘쓱배송’(새벽·주간·트레이더스), 익일도착 ‘스타배송’에 이어 즉시 배송 ‘바로퀵’을 더하며 24시간 배송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퀵커머스 재도전에 나선 바 있다.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를 2023년 종료한 지 1년 만이었다. 현재 배민을 통해 전국 40여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엔 그룹 내 계열사인 SSG닷컴까지 투입해 퀵커머스 양 축을 굴리는 모양새다.

‘즉시 배송’은 뉴노멀?

홈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대형마트 퀵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8월 말 기준 운영 점포는 41곳으로 확대됐고, 6월 온라인 식품 매출 비중은 86%에 달했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퀵커머스 확대에 주력,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운영 중인 ‘매직나우’ 식품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4년 연속 증가했다. 기존에는 사륜차 예약배송 중심이었지만, 빠른 배송 수요가 늘면서 배민 시스템을 활용해 1시간 내 배달을 본격화했다.

GS리테일도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쿠팡이츠 쇼핑에 입점시키며 퀵커머스 판을 키우고 있다. 배민, 요기요와 더불어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 3곳을 모두 확보한 데다 자사 앱 ‘우리동네GS’, 네이버 플랫폼까지 연결해 총 4500만명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즉석조리식품,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 2만여 종 상품을 배달로 주문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근거리 장보기 수요 확대와 함께 O4O(Online for Offline)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퀵커머스 매출 신장률이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업체 컬리도 지난해 6월 퀵커머스 ‘컬리나우’를 출시했다. 서울 상암과 도곡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1시간 내 배송을 제공하며, 확대보다는 객단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가진 대형마트와 달리 온라인 전용 플랫폼은 물류 거점 확보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어, 사업 내실화에 공들이고 있다.

서울 시내 배달 라이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시내 배달 라이더 모습. [사진=뉴시스]

오프라인 침체 속 퀵커머스 ‘돌파구’

유통업계가 퀵커머스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오프라인 부진이 자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통산업 매출 비중에서 온라인은 53.6%로 오프라인(46.4%)을 추월했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도 온라인이 50.6%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고,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장보기 확산으로 매출 정체를 겪고 있다. 편의점도 점포 수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퀵커머스 같은 ‘속도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배송을 일상화한 소비 패턴,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량 장보기 확산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은 결국 고객 접점 싸움”이라며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당장 수익성보다 시장 선점과 고객 확보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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