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내 주요 IT 기업들에 대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사용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유력 기업들이 여전히 엔비디아 제품을 원하는 것으로 전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내 주요 테크 기업들이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재투입한 ‘H20’ 칩의 주문 처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차세대 AI칩 ‘B30A’에 대한 동향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B30A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제품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CPU 간 연결 속도를 높이는 NVLink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인 성능은 기존 H20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30A가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을 경우, 현재 H20(약 1만~1만2000달러)의 두 배 수준 가격에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엔비디아가 관련 매출의 약 15%를 미 정부에 납부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대한 칩 수출을 재개하도록 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AI 기술 분야에서의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칩 사용을 자제하라고 반복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2026년까지 AI칩 생산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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