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번 돈 해외투자로 다 나간다…외국인 국내투자가 환율 '관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수출로 번 돈 해외투자로 다 나간다…외국인 국내투자가 환율 '관건'

이데일리 2025-09-05 10:58:44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의 대부분이 해외 투자로 다시 유출되는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외국인 국내 투자가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여건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AFP)




◇ 수출로 들어온 달러 美 투자로 나간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관세 등에 따른 대미 수출 부진에도 당분간 반도체 및 미국 외 지역 수출 증가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대부분 재화의 수출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 기인하며, 국내 개인과 기관의 해외 투자 증가에 따른 배당과 이자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도 흑자에 기여하고 있다.

미 관세 우려에도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최근 ‘역대급’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5~7월 연속으로 100억달러대 흑자를 냈다. 6월(142억 7000만달러)엔 역대 최고치를, 7월(107억 8000만달러)엔 같은달 기준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노무라는 “견조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및 한국 기업들의 수출국 다변화 노력 등에 힘입어 한국 수출이 당분간 양호한 회복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ING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이면서 대규모 외환이 국내로 유입되지만 밖으로 나가는 외환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증가 기조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해외 IB들은 이같은 해외 투자 추세가 앞으로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씨티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4.9%로 올해 말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반면 해외 주식ㆍ채권 비중은 42.3%로 목표치(43.9%)에 못 미친다”며 “연 400억달러 규모의 해외 투자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HSBC는 “향후 수년 간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대규모 직접 투자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35% 하락한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연합뉴스)




◇ 외국인, 채권 투자 본격화하겠지만 주식투자 ‘글쎄’

내국인의 해외 투자 기조가 분명한 데 비해 외국인의 국내 투자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이 본격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겠지만,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지 않아 주식시장으로의 해외 자금 유입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3000선은 유지되겠으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개혁 추진의 저변 확대와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3~6개월 간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2850~3300을 제시했다.

이상원 국금센터 외환분석부장은 “향후에도 경상수지는 안정적인 외환 공급 경로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내국인의 해외 직접ㆍ증권투자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경상수지 흑자로 공급된 외환의 상당 부분이 해외 투자로 다시 유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외환 수급의 전반적 안정을 위해서는 외국인 증권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WGBI 편입과 관련한 채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겠지만, 주식자금의 경우 AI 버블 우려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 해소에도 최근 환율이 1300원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적정환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빠듯한 수급여건을 꼽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