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원식 의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인사를 건넨 것 자체가 최고 지도자에게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이기 때문에 성공적이라고 봐야 한다"며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성공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조했지만 직접 전달한 것은 아니다.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귀에 어떤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데 우 의장께서 (김 위원장에게 인사를 건넨 것은) 결국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이다. 북한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의뉴스쇼>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중국 방문도 북미 대화나 남북 대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직접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리의 대화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처음 제 경험(6.15 남북정상회담)보다 반출을 해보더라도 훨씬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과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에게 "7년 만에 다시 본다. 반갑다"는 취지로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은 "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의원은 자신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눈이 마주쳤지만 최 외무상이 외면한 부분이나 김 위원장을 두 차례 불렀지만 돌아보지 않은 것도 "좋은 방향으로 북한에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열병식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라고 두 번 불렀지만 외면당했다고 현장 후일담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 또한 현장에서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가서 뒷좌석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를 했다. 한 3보, 4보(거리였다). 그런데 북측 경호원들이 막아서 뒤도 안 돌아보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최 외무상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에서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한 그 자체, 그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또 제가 가서 최 외무상과 북한 측 인사들과 김 위원장을 부른 것은 남한에서 진짜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북측에) 전달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본인 당선 방해한 윤석열에 충성…이해 안 돼"
박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간사 선임 문제로 추 위원장과 나 의원 간 벌인 '추-나 격돌'에 대해 "5선인 나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보낸 건 민주당과 싸우자는 것"이라며 나 의원이 추 위원장에게 각을 세우고 싸움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아스팔트 보수와 힘을 합쳐 이재명 정부를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쿠데타를 했냐, 내란을 했냐, 끌어내릴 사람은 윤석열"이라며 "장 대표가 내란에 방조, 협력한 것이 명백한 나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보낸 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참 안타깝다. 윤석열이 여론 조작으로 방해하지 않았으면 서울시장은 오세훈이 아니라 나경원, 윤석열이 초선 의원들에게 연판장을 지시 안 했다면 당대표는 김기현이 아니라 나경원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윤석열 방해로 장관도, 서울시장도, 당대표도 못 했다. 그런데 무슨 충성심이 그렇게 강한지 윤석열이 오라면 가고, 구치소로 쪼르르 가고 참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제가 나 의원에게 '건전한 보수 정당 대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왜 내란, 쿠데타 한 사람을 따라 다니냐. 그건 정치 명분이 안 된다'며 '윤석열 내란과 각을 세우라'고 했지만 별 반응 없더라"며 "내란을 추종한 분이 내란을 청산하는 법사위 간사를 하겠다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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