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자의 중경삼림] AI 청사진 10년치 그린 중국… 산업 시너지 꿈꾸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2015년 6월 한중 FTA가 체결된 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지요.

이를 토대로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경제를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해 사업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알면 돈이 되지만 모르면 손해 보는 중국 경제 이야기. 임기자가 쉽고 재밌게 ‘중국 경제 삼켜버림’ 시리즈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임기자의 중경삼림. [그래픽=황민우 기자]

중국이 최근 향후 10년 동안 추진해 나갈 AI(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AI가 여러 방면에서 일상생활과 밀접해지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AI는 여러 산업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중국이 바라는 바 경제 성장 규모를 확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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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정책 로드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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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은 지난달 21일 AI 발전 설계도를 발표했습니다. 모두가 피부로 와닿는 AI 생활방식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AI플러스(+)’ 정책을 공개했는데 구체적인 실행 방향은 이번에 처음 나왔습니다. 총 6개인 카테고리는 ▲과학기술 ▲산업 발전 ▲소비 품질 향상 ▲민생 복지 ▲거버넌스 ▲글로벌 협력입니다.

기간별로 보면 AI+ 정책은 향후 2년, 5년, 10년 세 단계로 분리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단계적으로 스마트 단말기 등 보급률을 높이면서 이를 통해 스마트 경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 경제를 위한 핵심 산업 규모를 확대하면서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 등에 대한 응용 보급률을 70%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는 스마트 단말기 등 응용 보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10년 후 중국은 스마트 경제와 스마트 사회라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스마트 경제는 AI를 핵심 동력으로 하는 경제체계를 의미하는데요. 중국은 스마트 경제를 미래 경제 발전을 이끌 중요한 성장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오는 2035년이 되면 전 세계에 약 90조 위안(한화 약 1경 7577조원)을, 중국 경제에 약 30조 위안(한화 약 5860조원)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에 대한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의 AI ‘격투장’에 중국이 뛰어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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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 공간 마련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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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중국은 ‘AI+’ 정책을 경제 발전을 이끌 최신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AI가 새로운 생산력 엔진으로서 경제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셈이죠.

AI와 다양한 산업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큽니다. 중국이 AI와 관련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는데요.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중국이 소유한 AI 특허 수는 전 세계 총량 중 60%를 차지합니다.

AI는 산업 체계를 중심으로 고급 제조업, 현대 서비스업 및 현대 농업 등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응용될 전망입니다. 경제 품질을 향상하고 효율성을 증대할 뿐 아니라 비용 또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AI는 산업 품질 검사, 공급망 관리, 장비 고장 진단, 산업 원격 제어 등 업무 단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며 스마트 제조 분야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AI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 증가는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AI의 연산 능력은 데이터 처리, 모델 훈련, 추론 예측 등 여러 단계에서 요구되기 때문에 컴퓨팅 파워 산업이 빠르게 발전되도록 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 반도체에 대한 상업적 잠재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수익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AI 칩 수입은 1200억달러(한화 약 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차, 인공 스마트폰 및 컴퓨터, 지능형 로봇, 스마트 홈, 스마트 웨어러블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의료계에서도 보조 진료, 건강 관리, 의료 보험 서비스 등으로 AI가 전면에 활용되는 일은 이제 시간 문제입니다. 

임서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