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미국 인텔이 내년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도약의 분수령으로 지목했다. 최첨단 1.4나노(㎚) 공정의 상용화 여부가 인텔의 기술 경쟁력 회복과 사업 구조 전환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현지 시각)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욕에서 열린 시티그룹 주최 글로벌 TMT 콘퍼런스에서 “내년쯤 1.4㎚ 공정의 진척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 고객이 확보될 경우 생산 능력 구축에 나서는 것이 재무적으로 당연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1.4나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를 앞서는 공정으로 인텔은 내년 말 경쟁사보다 먼저 착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확정된 고객 주문을 기반으로 공정을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기술 선두 주자로서의 도전을 접는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진스너 CFO는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와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미 정부는 지난달 인텔에 89억 달러를 투입해 10% 지분을 확보했다. 그는 “외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정부 지분은 제조 운영에 대한 소유와 책임을 인텔이 유지하는 조건에서의 수동적(passive) 보유”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