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이징서 中·러 정상 연쇄 회담…‘북중러 3각 연대’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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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베이징서 中·러 정상 연쇄 회담…‘북중러 3각 연대’ 과시

뉴스로드 2025-09-05 08:5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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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취해온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조정을 강화해 공동 이익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북측과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 심화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이 시 주석의 강력한 영도 아래 위대한 발전을 거뒀다”며 “북중이 당 건설과 경제 발전의 경험을 교류하고,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6년 8개월 만의 ‘5차 방중’을 북중 관계 심화의 중요한 계기로 평가하며, 양국이 사회주의 국가로서 공동의 이상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별도의 정상회담을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양국의 전망적 협조 계획들을 상세히 토의했다”며 쌍무 관계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수한 신뢰·우호·동맹 관계”라고 규정하고, 쿠르스크 전선에서 파병된 북한군의 ‘용감성과 영웅성’을 언급하며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러시아의 국가 주권과 안전 이익 수호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답하며, 북러 간 ‘혈맹 관계’를 굳건히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회담에서 쿠르스크 지역 재건 지원을 위한 북한 공병 및 군사 건설 병력 추가 파견 문제도 논의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 위원장과 짧은 조우가 이뤄졌음을 공개했다. 우 의장은 열병식 대기 장소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7년 만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위원장이 작게 “네,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우 의장은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금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과 문화 교류 확대를 언급했고, 특히 한국의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북한 금강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례를 들며 공동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류 가능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열병식에서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라선 모습을 연출하며 탈냉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북중러 3각 연대’를 공식 석상에서 과시했다. 중국은 이번 행사에 북한·러시아를 비롯한 26개국 정상을 초청해 반서방 연대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북한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수호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고, 김 위원장 또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우호의 정은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단순히 기념행사 참석 차원을 넘어, 중국·러시아와의 전략적 연대를 공고히 하고 남북 접촉의 가능성을 다시금 열어둔 복합적 외교 무대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 정세와 국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 북중러 ‘3각 연대’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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