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당시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이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장시호씨(46·여)가 투신을 시도했다가 아래층 난간에 걸려 구조된 사실이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4일 소방 당국이 이날 오전 6시께 장씨가 강남구에 있는 주택 12층에서 추락했으나 11층 난간에 걸려 구조됐고, 외상 없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는 것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당국이 이번 사건이 장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였는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지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장씨는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국정농단 사태 당시 삼성 등 대기업과 공기업 등을 상대로 최씨와 함께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2017년 2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장씨는 이에 항소했고, 2018년 항소심에서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징역 1년6개월로 감형받았다.
항소 당시 장씨는 “죄가 너무 커서 감히 용서해달라는 것이 양심없는 일이란 것을 잘 알지만, 죄인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며 “저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죄인이다. 아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국민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평생 가슴에 잘못을 깊이 새기면서 잊지 않으며 살겠다”고 했다.
장씨는 또 지난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던 김영철 당시 북부지검 차장검사(52·사법연수원 33기)와 사적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에 김 검사에게 당시 장씨를 회유하고 증언을 연습시켰다는 의혹이 뒤따랐고, 김 검사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지난해 5월 장씨를 고소했다.
같은해 1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김 검사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혐의 등을 모두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