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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990억원)보다 18.3%(2739억원) 감소했다. 카드대출과 할부수수료 수익은 늘었으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911억원 줄고 대손비용도 2643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이자비용도 1013억원 불어나며 부담을 키웠다.
연체율은 악화했다. 6월 말 카드사 연체율은 1.76%로 지난해 말(1.65%)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3.54%로 0.16%포인트 상승했고, 신용판매 연체율도 0.99%로 0.10%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0%로 0.14%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3%로 전년 말(108.1%)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7%로 여전히 규제비율(8%)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183개 비카드 여전사(할부·리스·신기술금융사)의 순이익은 1조7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2264억원) 늘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이 5481억원 증가하고, 유가증권 관련 수익(+1630억원), 신기술금융수익(+924억원) 등이 늘어난 결과다. 비용 측면에서는 리스·렌탈·할부 부문이 4011억원 증가했으나, 대손비용(–733억원)과 이자비용(–396억원)은 줄었다.
다만 비카드사의 연체율은 2.43%로 전년 말보다 0.33%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99%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9.1%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1%로 전년 말보다 개선됐고, 모든 회사가 규제비율(7%)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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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과 이용 현황도 변화가 있었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3487만매로 6개월 사이 146만매(1.1%)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는 1억441만매로 122만매(–1.2%)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9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조4000억원(2.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98조원으로 3.4% 늘었지만, 체크카드 이용액은 97조7000억원으로 0.8% 감소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1조5000억원으로 0.6% 줄었다. 카드론은 1.1% 감소했고, 현금서비스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여전사 수익성이 카드사와 비카드사 간 희비가 엇갈렸지만,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며 “하반기에도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 감축 및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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