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을 미뤘던 수도권 단지들 역시 속속 올 하반기 분양 시장에 나서는 가운데, 특히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와 ‘래미안 트리니원’은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가시화하면서 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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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트리니원은 이달 말 분양가 심의를 진행한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7월 해당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이달 정부의 ‘건설공사 직종별 노임단가’,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이뤄진 이후로 이를 연기키로 결정한 바 있다. 통상 분양가 심의 이후 한 두달 이내 분양 공고가 이뤄지는 만큼, 이르면 11월께 래미안 트리니원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서초신동아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드 서초’는 오는 10월 분양에 돌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지난달 말로 예상됐지만, 관련 인허가가 다소 지연되면서 청약 일정도 이같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내 또 다른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오티에르 반포’도 후분양인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예정대로 오는 12월 청약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약 일정에 본격 돌입한 ‘잠실르엘’이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들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에도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순위 청약(해당지역) 접수에 무려 10만 6171명이 몰렸다. 지난달 29일 진행한 106가구 대상 특별공급에는 3만 6695명이 접수하면서 346.2대 1, 이달 1일 진행한 110가구 대상 1순위 청약에는 6만 9476명이 몰리면서 무려 63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파구 신천동 17-6번지 일원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이번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5~74㎡ 21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12억 1450만~18억 6480만원으로 대출규제를 고려하면 최소 6억원에서 최고 13억원 가량의 자금을 자체 조달해야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인근 단지와 비교해 최소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잠실르엘과 같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순 없더라도 우수한 입지에 대한 대기 수요도 확인됐다. 지난달 초 분양한 동대문구 제기동 892-68번지 일원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38가구 대상 1순위 청약(해당+기타지역)에 3503명이 몰리면서 92.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지난달 2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주암동 63-9번지 일원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159가구 공급에 8315명이 몰리며 52.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분양을 계획했다가 일정을 미룬 단지들을 포함, 이달에만 수도권에서 1만 8032가구(직방 집계 기준)가 공급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과 중랑구 망우동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자이’, 구리시 교문동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1,2단지’, 안양시 안양동 ‘안양 자이 헤리티온’, 오산시 서동 ‘오산세교 우미린레이크시티’ 등이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부개동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 서구 당하동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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