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피부색이 까맣다는 이유로 몸에 불을 질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일 키샨다스 메나리야가 지난 2017년 6월24일 아내 락시미 메나리야의 피부색이 까맣다는 이유로 몸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밤 키샨다스는 락시미에게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준다며 정체불명의 액체를 발랐다.
그러나 락시미가 "산성 냄새가 난다"고 의심하자, 키샨다스는 곧바로 락시미의 몸에 불을 지르고 남은 액체까지 부은 뒤 현장에서 도망쳤다.
락시미는 탈출을 시도했으나 방은 잠겨 있었다. 결국 가족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화상으로 끝내 숨졌다.
락시미는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숨지기 전 "남편이 결혼 이후 지속적으로 피부색을 조롱하고 체형을 비하해 왔다"고 진술했다.
우다이푸르 지방법원의 라훌 초우다리 판사는 판결에서 "이 끔찍하고 잔혹한 범행은 단순히 락시미 개인에 대한 범죄를 넘어 인류에 대한 범죄다"라며 "피고인은 아내의 신뢰를 저버렸고 과도한 잔혹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하고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범죄이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키샨다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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