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을 앞두고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AI 홈(AI Home) 비전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약 8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삼성의 전략을 주목했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앰비언트(Ambient) AI 개념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환경에 맞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AI 홈 경험을 소개했다. 이는 단순히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온도·조명·소리·움직임까지 감지해 실시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생활형 AI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향후 3년 내 전 세계 10억 대의 AI 기기가 보급될 것”이라며, 삼성의 AI 홈 리더십을 강조했다. 삼성은 AI 홈에서 편리함(Ease), 돌봄(Care), 효율(Save), 보안(Secure)이라는 4가지 핵심 경험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아침에는 갤럭시 AI 기반 ‘나우 브리프(Now Brief)’가 날씨와 일정을 알려주고, 에어컨과 조명이 사용자의 습관에 맞춰 자동 작동한다. 외출 시에는 에너지 절약 모드와 보안 모드가 활성화된다. 또 ‘패밀리 케어’ 기능은 부모님이나 가족의 생활 패턴에 이상이 감지되면 알림을 전송하고, ‘펫 케어’ 기능은 반려동물의 울음에 반응해 진정 콘텐츠를 재생한다.
삼성은 AI 기반 효율성 강화에도 집중했다. 스마트싱스와 연계된 AI 가전은 냉장고 에너지 사용을 최대 15%, 세탁기는 70%, 에어컨은 30%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삼성 녹스(Knox) 보안 플랫폼을 통해 AI 가전·모바일·TV 전반에서 강력한 보안 체계를 제공하며, 블록체인 기반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를 통해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한다.
IFA 무대에서는 다양한 신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비스포크 AI 로봇청소기는 고온 스팀 살균 기능과 액체 인식 기능, ‘팝 아웃 콤보’로 사각지대 없는 청소 성능을 자랑한다.
후드 일체형 인덕션은 별도 환기 장치 없이 주방 연기를 흡입해 공간감을 확보한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TV와 결합해 자연스러운 대화, 실시간 번역, 생성형 배경화면, AI 화질·음향 최적화를 제공하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다.
또한 115형 마이크로 RGB TV, 배터리 내장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휴대성과 배터리를 강화한 ‘사운드 타워’ 등 혁신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제품도 소개됐다.
삼성은 스마트싱스 프로와 모듈러 홈 솔루션을 통해 상업 공간과 주거 환경으로 AI 홈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태양광, HVAC, 환기 시스템과 연동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건물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철기 부사장은 “삼성은 사용자를 스스로 이해하고 맞춰주는 AI 홈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고객은 지금 이 순간부터 쉽고 편리하며 안전한 미래 주거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IFA 2025 삼성 전시는 5일부터 ‘AI Home - Future Living, Now’를 주제로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진행되며,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서도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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