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주엽 기자] 안토니가 의리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국 ‘원풋볼’은 4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의 안토니는 브라질 국적의 측면 공격수다.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해 AFC 아약스에서 성장을 거듭했고, 이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당시 발생한 이적료만 무려 9,500만 유로(약 1,625억 원)였다.
그러나 안토니의 활약은 저조했다. 두 시즌 동안 11골 5도움에 그쳤고, 2024-25시즌 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단 1골만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겨울 변화를 택했다. 베티스로 임대를 떠나며 맨유와 잠시 이별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안토니는 공식전 26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부활의 날갯짓을 펼친 후 맨유로 돌아왔는데 그의 자리는 여전히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재차 이적을 추진했다.
베티스가 안토니를 다시 한번 품었다. 당초 베티스가 안토니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어 제안을 철회한 듯 보였으나 끝내 이적은 성사됐다. 베티스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안토니는 베티스 이적 직전 뮌헨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베티스를 선택하며 의리를 지켰다. ‘원풋볼’은 안토니가 전한 이적 후일담을 함께 공개했다. 안토니는 “나는 베티스와의 계약이 완료되기 전날 뮌헨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들이 나에게 얼마를 제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베티스와의 약속이 있었다. 이적이 95%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나는 이 결정을 내린 것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