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살인'까지 부른 '피자 1인 세트 메뉴'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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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 살인'까지 부른 '피자 1인 세트 메뉴'가 뭐길래?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9-04 19: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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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최로엡 화백
삽화=최로엡 화백

 최근 서울 관악구의 피자점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강요했다는 '피자 1인세트'와 인터리어 리뉴얼 문제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은 피자 가게 사장이 범인으로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 1명과 인테리어업체 직원 2명(딸이 디자이너인 부녀 관계) 등 3명을 살해하고 본인도 자해를 해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자 점주 가족 측은 "적자가 날 게 뻔한 '피자 1인 세트 메뉴'를 만들라고 본사가 강요했는데 이를 따르지 않자, 본사에서 인테리어로 갑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사 측은 갑질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1인 가구 1000만 시대'에 발맞춰

 신상품 출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

 이 프랜차이즈 본사는 "생존을 위해 새 메뉴를 가맹점에 제안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1인 세트 메뉴 출시를 모든 가맹점에 일괄적으로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인가구가 1000만 가구를 넘길 정도로 소비 패턴이 바뀌어, 1인 맞춤형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는 해명이다.

 특히 20대 후반~30대 초반 청년층이 1인 가구에 주로 집중돼 있어, 본사의 판로 확대 차원에서 피자 1인세트 출시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관악구의 피자 점 등 일부 점주들은 "피자 1인 세트 메뉴가 단가가 낮고 배달,인건비,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이 남지 않아 팔면 팔수록 밑지는 장사"라는 호소다.

  이번 사건의 피자 점주 가족 측은  "배달앱 수수료도 힘든 상황에서 본사에서 도입을 강요한 저가 1인 세트메뉴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사 측은 "메뉴 강요는 아니고 시장 상황에 따른 제안 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피자 1인 세트 메뉴 7000원~13000원 

 일반적으로 피자 1인 세트 메뉴는 7000원~13000원 사이다.

 도미노 피자의 경우 '썹자' 1인용 피자 4종(맥콘 베이컨, 소시지 맥스, 포테이토, 리얼불고기)이 있으며 가격은 7900원 선인데, 세트로는 콜라와 함께 9500원선이다. 피자헛 등도 비슷한 가격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가맹점 인테리어 갈등 문제도

프랜차이즈의 뿌리 깊은 골칫거리  

 피자 점주 가족 측은 "본사가 지정한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를 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누수가 생기고 타일도 깨졌는데 본사에서는 보수를 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를 본사에서 지정한 인테리어 업체를 쓰도록 한다.  그런데 가맹점주가 직접 시공업체를 선정할 때보다 본사를 통해 지정된 업체에서 인테리어를 할때는 공사비가 30~40% 더 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테리어 시공 비용에 본사의 마진을 붙여 수익을 확보하는 경우도 많다"고 뀌띔했다.

 그러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련 법률' 제12조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특정거래 상대방(인테리어업체  등)과 거래하도록 부당하게 강제하는 것을 불공정거래위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 단, 보랜드 정체성 보존 등 '합리적 사유'가  입증될 경우 일부 예외가 인정될 수 있으나 그 요건은 매우 까다돕다.

 한편 살인 사건을 벌인 피자 점주는 주변사람들에게 "본사 측과 인테리어 업자들을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날이 바로 담판을 짓기로 한 날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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