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수배 김영환, 일본 나카노에 패배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14수' 끝에 농심배 태극마크를 단 이지현 9단이 2연승을 달렸다.
이지현은 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포석부터 앞선 이지현은 대국 내내 후쿠오카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전날 1국에서 중국의 강호 리친청 9단을 제압했던 이지현은 이로써 개막 2연승을 거두며 한국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 첫 주자가 2연승을 거둔 것은 19회 대회 때 초반 6연승을 달린 신민준 9단 이후 8년 만이다.
기세가 오른 이지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국에서 중국 두 번째 주자 탄샤오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둘은 지난 2012년 제17회 LG배 예선에서 만나 탄샤오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이지현은 대국 후 "어제보다 불안함이 덜해 편하게 둘 수 있었다"며 "아직 대국 일정이 남아 있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탄샤오 9단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오늘 저녁 정밀하게 다듬어서 내일 최고의 바둑을 만들어 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오전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국에서는 한국의 첫 주자 김영환 9단이 일본 나카노 히로나리 9단에게 15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2연승한 나카노 9단은 5일 중국 두 번째 주자 루이나이웨이 9단과 대결을 펼친다.
농심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고 농심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신라면배는 3연승한 선수에게 1천만원을 지급하고 백산수배는 500만원을 준다.
신라면배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백산수배는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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