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올해 전북 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4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6~8월) 전북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북의 평균 기온은 25.8도로 평년(24도)보다 1.8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기록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5.8도를 기록했는데, 전년도와 기온이 같을 경우 순위가 경신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올해 여름이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고 전주기상지청은 설명했다.
장마철 이후인 7월 말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 달가량 앞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남원에서는 6월 30일 34.4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은 6월 말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고 7월 하순부터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일수 역시 30.7일로 평년(11.6일)보다 19.1일 많았다.
특히 정읍(46일), 전주(45일), 순창(41일), 남원(39일)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열대야일수 역시 13.8일로 평년 6.3일보다 7.5일 많았다.
특히 전주의 열대야일수는 34일에 달해 1918년 관측 이래 열대야일수 2위를 기록했다.
장마철이 일찍 종료되면서 강수일수는 29.4일로 평년 39.5일보다 적었으나 강수량은 790.7㎜로 평년 743.5㎜와 비슷했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올여름은 이례적으로 더위가 일찍 시작해 장기간 이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됐다"며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