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휴가 중이던 공군 부사관이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장비정비대대 소속 김동규(41) 상사는 지난달 13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휴가를 보내다 한 시민이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했다.
시민은 파도에 떠밀려 해안으로부터 30m 이상 멀어지고 있었다. 인명구조 요원들도 구조를 시도하고 있었지만 거친 파도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 상사는 물놀이용으로 챙겨온 개인 스노클 장비를 착용, 바다로 뛰어들었다. 파도를 피해 잠영으로 시민에게 다가간 김상사는 뒤에서 그를 안은 채 다시 해안으로 헤엄쳐 구조에 성공했다.
김 상사는 최근 7~8년 동안 꾸준히 강습을 받아왔고 프리다이빙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뛰어난 수영 실력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그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 있던 인명구조 요원이 부대로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김 상사는 지난해 5월에도 전남 목포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보다 심정지로 쓰러진 70대에게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1전투비행단은 5일 김 상사의 헌신과 희생 정신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식을 연다.
김 상사는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먼저 나섰을 것"이라며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구할 수 있어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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