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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주는’, ‘고객과 교감하는’…AI 비전 보니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IFA 2025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포함한 글로벌 가전 기업들은 각각의 AI 비전을 내세우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886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AI 홈’을 선보인다. 특히 ‘앰비언트 AI’ 키워드를 제시하며 사용자의 일상에 녹아드는 AI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앰비언트 AI에는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파악해 상호작용하겠다는 방향성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향후 3년간 모바일 기기를 포함해 TV, 가전 등 10억대 이상의 제품에 AI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생활 패턴과 환경에서 제품을 활용하며 AI 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싱스 솔루션을 통해 잠에 들때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 공기청정기가 저소음 운전으로 전환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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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약 1133평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AI 오케스트라 키워드는 더욱더 고도화한 AI 홈 솔루션을 통해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고객과 교감하며 조화를 이루겠다는 방향성이 담겨 있다. AI 홈 허브 ‘씽큐 온’이 핵심 기술이다. 씽큐 온은 집안의 가전과 사물인터넷(IoT)을 제어하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객이 “자고 싶다”고 말하면 알아서 조명 밝기, 커튼, 에어컨 온도 등을 조절해주는 모습을 시연해 LG전자가 그리는 미래 가정의 모습을 제시한다.
LG전자는 가정을 넘어 차량까지 AI 홈 경험을 확대한다. 이번 IFA 2025에서 첫선을 보이는 콘셉트카 ‘슈필라움’에 AI 홈 솔루션을 적용하면서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AI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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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 밀레도 올해 IFA에서 AI와 스마트홈 비전을 제시한다. 삶을 더 편리하고 나아지게 만드는 AI 및 디지털 솔루션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에 AI 진단 기능을 적용해 고객의 편의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中 ‘가전 굴기’ 주목…휴머노이드·집사 로봇도 관심
중국 가전 강자들도 대거 출격한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만 800곳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참가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중국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에 맞서 ‘RGB 미니 LED TV’를 선보인다. TCL도 AI 기반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을 전시하며 스마트홈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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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기반으로 한 로봇 기업들 역시 대거 참가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로봇 기업들은 일반적인 가전이라는 형태(폼팩터)를 넘어서서 집사 로봇,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을 가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독일 뉴라로보틱스는 세계 최초 가정용 로봇 미파(MiPA)를 소개한다. 식기세척기 정리, 방 정리, 건강 모니터링 등 가정에서 업무를 수용하는 이른바 ‘집사 로봇’이다. 피지컬 AI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휴머노이드 포애니원(4NE1)도 선보일 계획이다. 캐나다 기업 리얼보틱스도 AI 기반 휴머노이드를 소개한다.
중국 대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를 비롯해 헝봇, 부스터로보틱스 등 중국 기업들도 참가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 로봇 등에서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도 관련 기술 및 제품들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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